[제주]제주 곶자왈 ‘동물의 천국’… 희귀-멸종위기 20종 서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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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새매-팔색조 등
천연기념물 8종도 포함

제주 동부지역 곶자왈이 희귀 동물 등 동물생태계 보고로 나타났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지난 1년 동안 제주시 조천·함덕(43km²), 구좌·성산(7.6km²) 등 동부지역 2개 곶자왈에 대해 야생동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8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포유류 11종, 조류 57종, 양서·파충류 14종 등이다. 조천·함덕 곶자왈에는 원앙, 황조롱이, 독수리, 새매, 참매, 두견이, 팔색조 등 천연기념물 8종을 포함해 붉은해오라기, 벌매, 말똥가리, 긴꼬리딱새, 비바리뱀 등 희귀 및 멸종위기 동물 13종이 확인됐다. 구좌·성산 곶자왈에는 황조롱이, 매, 새매, 두견이, 벌매, 말똥가리, 긴꼬리딱새 등 희귀 및 멸종위기 동물 7종이 확인됐다.

한라산연구소 오장근 박사는 “곶자왈은 지질 특성상 빗물이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어 물이 고이는 곳이 드물지만 조천·함덕 곶자왈은 동백동산 등에 물이 고이는 습지가 있고 면적도 넓기 때문에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며 “올해는 서부지역 곶자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쌓여 있는 곳에 나무와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자연림을 이룬 지역이다.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해 ‘생태계의 허파’로 불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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