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방전 무시-점검 소홀…추워지면 멈추는 ‘사고철’

  • 채널A
  • 입력 2012년 2월 2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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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
지하철 1호선 타는 분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여) 대부분이 지상 구간이어서

겨울철 사고가 특히 많기 때문인데요.

(남) 하지만 날씨 탓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난 사고들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여) 박성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채널A 영상] 사고 막을 수 있었는데…추워지면 멈추는 1호선 ‘사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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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동차에는 84볼트짜리 배터리
3개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동차가 멈춰설 때 전압은
절반을 겨우 넘는 45볼트에 불과했습니다.

전동차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걸
기관사가 몰랐거나,
무리하게 운행했다는 얘기입니다.

[전화녹취]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
“64볼트가 되면
각종 기기들의 동작이 떨어져요.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방전)되지 않습니다.

탈선 원인은
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0량짜리 전동차엔
제동장치 스무 개가 있는데,
탈선 당시 9번째 칸
제동장치 2개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풀지 않은 채
전동차를 움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녹취:코레일 관계자]
“브레이크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그건 저희들도 모르고….”

국철 1호선은
이미 ‘사고철’로 악명이 높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때면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인터뷰]김준혁/부천시 중동
"내 돈 내고 타는 건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전화녹치]국토해양부 관계자
“경쟁 부재에 따른 것이 아니겠느냐.
코레일 운영자가 소홀한 게 있죠."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밀조사를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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