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결혼 안하면 뭐 어때” 29→35%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발전硏 시민의식 조사

인천에 살고 있는 주민 가운데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에 대해서도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혼전 동거나 국제결혼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인천발전연구원(원장 김민배)이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와 ‘시민생활 및 의식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인천시민의 가족 가치관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천 거주 주민 중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2002년 29.3%에서 2010년 35%로 늘어났다. 이 같은 비율(2010년)은 전국 평균(30.7%)을 웃도는 것으로 서울(33.3%)과 울산(32.1%), 부산(31.6%), 광주(31.3%), 대구(30.7%), 대전(30.2%) 등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 주민 중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사람의 41.1%가 여성으로 28.8%의 남성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반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인천 시민들은 2002년 66.1%에서 2010년 60.1%로 줄어들었다.

한편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천 사람들은 2002년 56.3%로 조사됐지만 2010년에는 50.7%로 감소했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결혼이나 이혼 등 기존 고정관념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