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버스-지하철 요금 2월부터 150원 올릴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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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확정안 발표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15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30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 심의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요금 인상안이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버스와 지하철 요금(성인, 카드 사용 기준)이 각각 900원에서 1050원으로 16.7% 오르게 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한다. 서울시 버스, 지하철 요금이 오르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운송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대중교통 운송기관의 적자가 심각한 상태”라며 요금 인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2010년 운영적자는 지하철이 4786억 원, 버스가 2069억 원이다. 지하철 요금은 운송원가의 64.6%, 버스 요금은 운송원가의 75.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경기버스, 인천버스를 포함해 수도권 버스와 환승할인제가 시행되고 노인인구의 무임승차가 늘어나 적자가 가중돼 왔다. 물가대책위원회 심의가 끝나면 다음 달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인상 폭과 적용 시기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을 당초 200원에서 15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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