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쉬메리-실라리안 “올해는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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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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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메릭, 디자인 강화… 기획-마케팅 통합관리
실라리안, 3년마다 평가해 품질경쟁력 강화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매출도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 참여업체인 ㈜한성에프엔씨 정은영 대리(29·여)의 목소리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1994년 남성 셔츠 전문 생산업체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05년 쉬메릭 업체로 선정됐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거는 기대는 다르다. 정 대리는 “그동안 쉬메릭에 참여한 18개 업체가 각자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통합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약했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부터 유명 디자이너가 쉬메릭 제품 디자인을 총괄해 ‘쉬메릭’ 브랜드에 끌려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실라리안이 올해 용처럼 비상하는 꿈을 꾸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쉬메릭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이 나서 개별 참여업체별로 진행되던 상품기획 컨설팅 마케팅 등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쉬메릭 브랜드 관리위원회도 운영한다.

또 제품도 대중적 상품인 ‘쉬메릭 베이직’과 디자이너와 협력하는 고급 제품 ‘쉬메릭 시그니처’로 나눠 생산한다. 비정기적으로 하던 신규 참여업체 지정도 연 1회로 제한하며 기존 업체들도 경고와 퇴출, 포상, 명예졸업 같은 규정을 마련해 평가한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종학 통상진흥팀장은 “마케팅과 판로 개척, 고객관리 전문인력을 확충해 쉬메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18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쉬메릭-실라리안 설맞이 선물대잔치’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18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쉬메릭-실라리안 설맞이 선물대잔치’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실라리안 브랜드의 사용 기준을 강화해 브랜드 품격을 높이기로 했다. 브랜드 사용 업체는 3년마다 제품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시장성 등을 평가해 기준에 미달하면 회원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3월에는 실라리안 인터넷 전용 쇼핑몰과 스마트폰 웹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활성화하고 홈쇼핑 진출 희망업체를 위해 홍보 동영상 제작을 지원한다. 이명하 실라리안 매니저(44)는 “소비자들의 구매방식 조사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현재 22개 참여업체의 브랜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쉬메릭과 실라리안은 품질은 뛰어나지만 인지도가 낮은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각각 1996년과 1997년 만든 대구시와 경북도 공동브랜드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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