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소값은 폭락해도 ‘울릉도 약칡소’는 끄떡없네

  • 동아일보

600kg 한마리값 작년과 비슷한 900만원

경북 울릉군 서면 칡소특화단지에 사육 중인 약칡소. 울릉도 나물과 약초, 해양심층수로 키워 맛이 뛰어나 명품으로 대접받는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서면 칡소특화단지에 사육 중인 약칡소. 울릉도 나물과 약초, 해양심층수로 키워 맛이 뛰어나 명품으로 대접받는다. 울릉군 제공
육지에서는 한우 가격이 떨어져 아우성이지만 울릉도의 자존심 ‘약칡소’는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는 11일 “약칡소 21마리를 롯데백화점에 설 선물용으로 납품했다”며 “600kg 한 마리 가격은 900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칡소는 한우 중에서도 덩치가 큰 데다 몸에 호랑이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 ‘얼룩소’로 불린다. 일반 한우보다 맛과 영양이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은 2006년 서면을 중심으로 칡소특화단지를 조성해 현재 4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육지의 칡소와 구별하기 위해 ‘약칡소’라고 부른다.

이번 출하로 칡소를 사육하는 30농가는 1억90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정태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와 쑥 등 울릉도 특산 약초 산나물에 해양심층수를 먹는 약칡소의 맛이 뛰어나 계약 납품을 하려는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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