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인 영월 정선 삼척 태백 거리 곳곳에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5년 만료되는 폐특법의 10년 연장을 골자로 한 폐특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말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독점사업권을 2025년까지 확보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8일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사진)에게서 강원랜드의 발전 방향과 폐특법 연장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봤다.
―폐특법 개정안 통과가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폐특법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의 존립 근거다. 강원랜드는 1998년 설립 이후 지역 식자재 우선 구매 등으로 지역사회에 1조 원 이상을 기여했다. 또 그동안 1700억여 원의 지방세를 납입했고 4000억 원 이상을 4개 시군에 폐광기금으로 배부했다. 주식 배당과 고용창출 효과도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폐특법 연장은 지역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고 주민의 희망이었다.”
―폐특법 연장을 서둘러 추진한 것은 아닌가.
“다른 지역에서 내국인 카지노 설립 주장이 제기되면서 강원랜드와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됐다. 올해 총선과 대선을 겪으면서 이 문제에 정치적 접근이 이뤄지면 폐특법 기한 연장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조속한 폐특법 연장으로 강원랜드와 지역이 안정을 찾아야 했다.”
―폐특법 연장 이후 강원랜드의 청사진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새로 추진하는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앞으로 인프라 확충과 경영혁신, 외연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워터파크를 착공하고 탄광관광문화촌, 하늘길 조성에도 나선다. 그렇게 되면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스키장 등과 함께 사계절 종합휴양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 장기적 안목에서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준비해 실행할 방침이다.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2025년 이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찾겠다.”
―지역과의 상생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과도 같은 맥락이다. 시군과 연계해 지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찾겠다. 또 강원랜드의 78개 봉사단체를 활용해 지금처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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