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과천청사 3분 정전에 ‘화들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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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전사태 재연됐나’ 우려에 초긴장
변압기 퓨즈 이상이 원인… 가슴 쓸어내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게 딱 이런 경우네요….” 5일 정부부처가 몰려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청사의 지식경제부 공무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53분경 정부과천청사 내 모든 건물은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컴퓨터 전원은 물론이고 유무선 인터넷 등도 끊기며 일순간 업무가 마비됐다. 다만 외환시장 모니터링 업무를 하는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는 별도의 전원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정전 순간 지경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9월 15일 발생한 대규모 순환정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이 사태로 최중경 당시 장관을 포함해 한국전력, 한국전력거래소의 고위직들이 잇따라 물러났고 지경부는 한동안 비상체제에 들어갔었다.

다행히 3분여 만에 전원이 복구됐고, 과천청사관리소 측은 정전의 원인에 대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하는 냉난방 정기점검 과정에서 변압기의 퓨즈가 끊겨 일어난 것이며 전력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과천청사는 한국전력의 안양선, 과천선 두 라인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비상시에는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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