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최소 43차례 돈 뺏고… 때리고… 광주 가해 중학생 3명 입건

  • 동아일보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자살한 광주 J중 2학년 S 군(15)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L 군(15) 등 가해 학생 3명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L 군 등 가해 학생 3명은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동안 교실, 복도 등에서 S 군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담배 심부름 등을 시키는 등 최소 43차례에 걸쳐 학교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입증된 43건은 가해 학생들이 시인하거나 목격자가 있는 경우”라며 “S 군이 늘 학교폭력에 시달린 것 같아 앞으로 건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S 군의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에 담긴 각종 기록들을 분석하는 한편 다른 가해 학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울산에서 성추행과 폭력을 당했다며 친구들을 고소한 H 군(12)의 어머니 P 씨(38)는 학교가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P 씨는 “학교가 지난해 10월 이미 폭행과 추행사실을 파악하고도 학생들에게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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