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등생 성추행’ 또다른 피해자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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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작년 10월 비슷한 사례”… 학교 “장난삼아 한일”

울산남부경찰서는 2일 울산 초등학생 성추행과 폭력사건의 고소인인 H 군(12)의 어머니 P 씨(38)와 H 군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H 군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심리상담 전문병원에서 전문가가 H 군을 직접 조사하도록 했다. 경찰은 P 씨를 상대로 아들 H 군이 5학년 때인 지난해 3월부터 같은 반 K 군(12) 등에게 화장실에 끌려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다. 또 H 군이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갈취당했다는 고소 내용을 확인했다. 심리전문가도 H 군을 상대로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사례를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H 군이 다니는 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 간에 K 군이 H 군에게 한 것과 비슷한 성추행이 있었던 사실을 지난해 10월 27일 교사들이 적발했지만 가해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 한 뒤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밝혀내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 측은 “6학년 학생들 간에 장난삼아 한 행동이어서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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