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 “농어촌 신입생 등록금 면제”

  • 동아일보

전국 첫 학점 3.5 이상땐 2학기부터 최대 1년간 혜택

전남대가 내년부터 농어촌 출신 신입생들에게 동록금을 면제해 주는 등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전남대는 2012학년도부터 농어촌 출신 신입생들이 학점 3.5점 이상을 유지할 경우 1학년 2학기부터 최대 1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인 이 장학제도는 농어촌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모두에 해당하며 전국 읍면 소재 고교를 졸업하고 부모가 현재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 농어촌 출신 학생 등록금 면제는 반값 등록금 등 사회적 요구에 동참하고 학생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이색 장학제도다.

학업과 비전 찾기에 열정을 쏟는 학생들에게도 각종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재학생의 67%가 410억 원 규모의 교내외 장학 혜택을 받는다. 면학분위기 확산은 삼성전자 금호전기 LG이노텍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장학금, 연구보조금 지급, 채용 보장 성과로 이어졌다.

전남대는 등록금이 수도권과 지방 사립대의 절반 정도로 연간 430만 원(공대 기준) 수준이다. 등록금이 낮지만 학생 1인당 교육투자비는 1164만 원으로 전국 거점 국립대학 중 1위다. 86개 모집단위와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문화전문대학원 등에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해 올해 교육역량 강화사업에서 4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전남대는 세계 29개국 168개교와 자매결연하고 있다. 연간 재학생 1500명을 해외로 파견하고 41개국 외국인 학생 1000여 명을 공부시키고 있다. 국제봉사활동 등을 후원하고 외국 대학, 기업체, 국제기구 현장실습을 통해 국제감각을 지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남대의 도약은 지역 인재를 살리기 위한 교직원, 동문, 대학 주변 상인 등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크게 작용했다. 교직원 등 600여 명은 전남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는 용봉청경인재 육성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10억여 원을 모았다. 기금은 우수 학생들에게 4년간 등록금과 기숙사비 50∼100%를 면제해 주고 해외연수, 유학경비를 지원한다. 김윤수 총장은 “우수 학생 유치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총 4635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의 42%를 뽑는다. 정시 가군에서 785명을, 정시 나군에서 1156명을 각각 선발한다.

정시 가군은 수능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고 예체능계열은 시각정보디자인학과만을 모집한다. 정시 나군은 예체능계열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학생부 50%, 수능 성적 50%로 학생을 뽑는다. 수능 반영 영역 중 탐구영역은 반드시 세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그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2개 과목 평균점수를 반영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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