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3곳, 장애인 고용 ‘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의무고용률 2.3% 안 채운 그룹 계열사 442곳 공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592곳 가운데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회사가 3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들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LG, SK 등 4대 그룹 계열사도 8곳이나 포함됐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 2.3%를 채우지 못한 30대 그룹 계열사는 전체의 74.7%인 442곳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회사 가운데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OCI 계열사인 넥솔론(973명)이었다. 이어 416명이 근무하는 GS그룹 계열사인 GS왓슨스, 363명이 근무하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닷컴 순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GS, 한화, 롯데그룹이 ‘장애인 직원 0명’인 계열사가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았다. GS그룹은 GS왓슨스 GS아이티엠 GS글로벌 GS그린텍, 한화그룹은 한컴 대한티엠에스 씨스페이시스 여수열병합발전, 롯데그룹은 롯데닷컴 한국후지필름 대산엠엠에이 케이피켐텍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스틸산업 현대씨엔아이 등 2곳, LG그룹은 하이엠솔루텍 비즈테크앤엑티모 LG경영개발원 등 3곳, SK그룹은 지주회사인 SK㈜와 유비케어 브로드밴드디앤엠 등 3곳이 장애인 채용 실적이 없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월부터 기업에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기업을 공개할 방침을 밝혔지만 그 사이 단 한 명도 뽑지 않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30대 그룹 계열사 외에도 100인 이상 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 1.3%에 미치지 못한 2312곳 전체 명단을 홈페이지와 관보에 올렸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기업이 장애인을 자발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장애인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장애인 채용 ‘0’인 계열사들
::

△현대백화점 ㈜현대드림투어 △LG 하이엠솔루텍㈜ ㈜비즈테크앤엑티모 ㈜LG경영개발원 △GS ㈜지에스왓슨스 ㈜지에스아이티엠 GS글로벌 GS그린텍㈜ △SK ㈜유비케어 SK㈜ 브로드밴드디앤엠㈜ △KCC ㈜KAM △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갤럭시아포토닉스㈜ △한화 ㈜한컴 대한티엠에스㈜ ㈜씨스페이시스 여수열병합발전㈜ △LS 알루텍㈜ △OCI ㈜넥솔론 오씨아이에스엔에프㈜ △롯데 롯데닷컴 한국후지필름㈜ 대산엠엠에이㈜ ㈜케이피켐텍 △KT 케이티파워텔㈜ △포스코 ㈜포스코피앤에스 ㈜포스하이메탈 △CJ 씨제이㈜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현대자동차 현대스틸산업 현대씨엔아이㈜ △현대중공업 ㈜힘스

자료: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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