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보좌관 9억중 일부 개인적 사용 확인”

  • 동아일보

제일저축銀―SLS서 금품수수
검찰, 계좌추적 출처 등 살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 박모 보좌관(구속수감)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2·구속기소)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구속기소)에게서 구명 로비와 함께 받은 9억 원 안팎의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진행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은 유 회장과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박 보좌관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 돈이 모두 박 보좌관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박 보좌관 주변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며 박 보좌관 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박 보좌관의 계좌에서 2억∼3억 원의 뭉칫돈이 움직인 흔적을 찾아내고 이 돈이 로비 자금으로 받은 것인지 확인 중이다. 또 이 돈이 유 회장이나 이 회장 측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유입됐는지 등 출처와 성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박 보좌관 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에 있던 돈 가운데 일부를 박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흔적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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