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450억원 유용 혐의… SK 최태원 회장 내주초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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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다음 주 초 소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당초 최 회장을 9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7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최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다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 부회장에 대한 두 차례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최 회장에 대한 소환을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던 1차 소환 조사 때와 달리 횡령 및 선물투자 전 과정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으나 검찰이 확보한 증거 자료가 최 부회장의 진술과 부합하는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텔레콤 등 5개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회삿돈 2650억 원 가운데 450억 원 상당을 빼돌려 선물투자에 유용한 혐의와 관련해 최 회장과 최 부회장에 대한 형사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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