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군,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제정… 추천받아 내년 1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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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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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이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봉사대상을 제정하고 내년 4월 품바축제 때 시상한다. 최 할아버지(왼쪽)와 오웅진 신부. 동아일보DB
충북 음성군이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봉사대상을 제정하고 내년 4월 품바축제 때 시상한다. 최 할아버지(왼쪽)와 오웅진 신부. 동아일보DB
음성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한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이 제정됐다.

충북 음성군은 최 할아버지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알리기 위한 이 상의 첫 시상식을 내년 4월 26일 열리는 품바축제 때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적, 종교, 성별과 상관없이 어려운 여건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해 따뜻한 사회 구현에 기여하거나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이 추천 대상이다. 상금은 500만 원이며 내년 2월 1일까지 대상자를 추천 받아 1명을 선정한다.

최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리는 모습을 1976년 인근 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가 발견했다. 오 신부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는데 이것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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