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 녹색발전 교육센터… 2013년까지 263억 투입

동아시아 우수 유학생 유치… 20여개 연구단 참여 예상

2013년 완공되는 전남대 동아시아교육센터 조감도. 전남대 제공

동아시아 국가들의 녹색 발전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교육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남대에 들어선다. 전남대는 2013년까지 263억 원을 들여 동아시아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광주캠퍼스 옛 교수아파트 용지에서 교육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교육센터는 전체 면적 1만6206m²(약 4900평)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교육센터는 동아시아 국가 우수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동아시아 지역 사막화나 물·에너지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녹색기술을 연구하고 교육하게 된다. 이 밖에 광주에 조성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맞춰 다문화지도자를 양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거점센터 기능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는 현재 베트남, 인도 등 동아시아 10개국 30여 개 대학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우수 유학생 유치 등을 위해 국제 여름·겨울학교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센터에는 20여 개 녹색성장 관련 연구사업단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단들은 시멘트를 대신하는 친환경 건축자재나 바이오에너지 등 녹색성장을 주도할 기술을 연구해 동아시아 국가로 전파하고 해당 분야 석·박사를 육성하게 된다.

교육센터 건물은 동아시아 녹색성장을 주도할 기관답게 에너지 절감이나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 재료 시공 등을 통한 저탄소 그린 빌딩으로 지어져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센터는 또 외국 교수 등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해 문화교류까지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수 총장은 “녹색성장을 통해 자연환경과 경제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