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주여성에게 배우는 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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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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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초중학교 12곳서
음식-전통무용 등 가르쳐

여수에 사는 몽골 출신 이주여성 희식 벨게르 씨(35)가 이달 초 여수 신월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함께 몽골음식을 만들고 있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여수에 사는 몽골 출신 이주여성 희식 벨게르 씨(35)가 이달 초 여수 신월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함께 몽골음식을 만들고 있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전남 여수지역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초·중학교 정규교과 수업 강사로 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에 사는 필리핀 중국 몽골 출신 이주여성 6명이 초·중학교 12곳을 돌며 사회·체육과목 수업을 맡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파견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주여성들은 지난달부터 초등학교 5학년 체육(필리핀 민 무용 티니클링춤), 초등학교 6학년 사회(3개국 음식체험), 중학교 체육(중국 양걸춤) 과목에서 두세 시간씩 수업을 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정규교과 과정에서 강사로 계속 수업을 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까지 여수지역 12개 초·중학교 97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광성 무선초교 교사는 “이주여성들이 수업 준비도 많이 하고 세계문화를 재미있게 가르쳐 줘 학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여성들 가운데 모국에서 교직에 재직했거나 고학력자를 강사로 선발해 9월부터 교수학습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퇴직 교사인 한창진 씨(55)의 도움을 받아 정규 교과과정을 분석 했다.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을 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서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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