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함안군민 80.2%, 창원시와 통합 원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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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1008명 전화 설문

‘한쪽에선 갈라서자 하고, 다른 쪽은 합치자 하고….’

전국 첫 ‘자율 통합시’인 경남 창원시에서 의회가 통합 전 3개시(창원 마산 진해)로 분리하자는 건의안을 최근 결의해 지역주의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창원시 인근 함안군 지역 주민들은 창원시와의 통합을 적극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안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19세 이상 남녀 주민 1008명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0.2%가 ‘창원시와 통합을 바란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의령과 합천 등 2개 군과 통합을 희망한 주민은 4.4%, 의령군과 통합을 희망한 주민은 3.7%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행정구역 통합 찬반을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 69.7%가 찬성했다. 반대는 15.3%. 찬성한 응답자들은 지역발전 기대(57.8%), 인근 시군과 교통편리(18.5%), 교육환경 개선(11.9%), 복지서비스 향상(9.6%) 등을 꼽았다. 통합이 지역발전에 매우 또는 약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75.7%에 달했다. 반대한 응답자들은 농촌지역 관심 소홀(34.7%), 함안 자체발전 가능(34.5%), 함안 정체성 상실(20%)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함안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위원회에 통합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통합 창원시가 통합시청사 소재지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으나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며 “함안과 합치면 장기적으로 장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의회가 통합시 분리를 의결한 데 대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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