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1억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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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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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마감 열흘 앞으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한라산 등산코스인 성판악 주차광장. 서울제주도민산악회와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 등 200여 명은 정상 등반에 앞서 휴대전화를 꺼내고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문자투표를 했다.

11일 마감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앞두고 제주도가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가장 아름다운 경관 7곳을 뽑는 것. 제주도는 28개 후보지 중 지난해까지 하위그룹(14곳)에 속했다가 올해 초 상위그룹으로 진입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경쟁지역의 투표 열기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폴란드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체 10억 표 중 1억 표 이상을 얻어야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은 공직사회와 사회단체에서 투표 독려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전국적으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최고 매력은 다양성이다. 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지닌 후보지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투표는 11일 오후 8시 11분에 마감된다. 12일 오전 4시 7분에 결과가 발표된다. 문자투표(1회 150원)는 ‘제주’나 ‘Jeju’를 입력해 001-1588-7715로 전송하면 된다. 전화(1회 통화 180원)는 001-1588-7715를 연결한 뒤 1번, 7715를 순차적으로 누르면 된다. 문자와 전화투표는 횟수에 상관없이 여러 차례 할 수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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