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구촌 경제 위기, 관광산업 활성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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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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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UNWTO 총회 “녹색 생태관광 적극 추진”

“한국 문화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종일 회의하면 꽤 피곤한데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해줘 고맙고요.” 탈레브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은 12일 회의장인 경주보문단지 현대호텔 뜰에 있는 경북관광홍보관을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경북도가 ‘제19차 UNWTO 총회’(8∼14일)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경북관광홍보관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60개국 관광부 장차관을 비롯해 100여 개국에서 8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관광’. 참가자들은 틈틈이 석굴암 등 가까운 관광지를 찾기도 하지만 일정 대부분이 분과회의, 집행위원회, 장관라운드회의, 전체회의, 이사회 등 회의로 꽉 차있다. 경북도가 이 홍보관을 준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원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회의를 마치고 머리를 식히는 시간에 경북의 독특한 문화를 접하면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WTO 총회 참가자들이 경북관광홍보관에서 연꽃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도 제공
UNWTO 총회 참가자들이 경북관광홍보관에서 연꽃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사찰체험), 경주문화유산, 농산물 및 식품 등 4가지 주제로 된 홍보관은 한옥과 누각, 솟을대문으로 만들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선비 옷 체험, 판소리, 부채춤, 다도 체험, 연꽃 만들기, 사찰음식 맛보기, 포석정에 막걸리잔 띄우고 마시기, 떡메치기, 홍삼 맛보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모함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아주 신기하고 매력이 있다”며 “지구촌에 널리 알릴 만한 좋은 관광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지구촌 경제 위기를 관광산업 활성화로 극복하자는 점과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 녹색 생태관광을 160여 회원국이 적극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총회에 참석한 아샤로즈 미기로 유엔사무부총장은 한국의 관광산업 가능성과 경북의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참가자들이 국제사회에 영향력이 있어 이번 총회가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이들이 경북과 경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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