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前사장 심야 폭행’… 연루 혐의 現임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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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3명 구속… 폭행사주 여부 수사중

피죤 현직 임원 김모 씨(50)가 5일 발생한 이은욱 전 피죤 사장 폭행사건에 연루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27일 긴급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긴급 체포된 김 씨 외에도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모 씨(34)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 씨 등 3명은 5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전 사장의 아파트 앞에서 이 전 사장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다. 김 씨는 이 전 사장을 폭행하고 약 2시간 뒤 김모 전 피죤 상무(51)에게 전화를 걸어 “이 전 사장이 폭행당한 거 알고 있느냐. 조심해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광주 무등산파 조직폭력배로 경찰 조사에서 이번 사건 전까지는 이 전 사장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 체포된 임원 김 씨는 폭행 현장에는 없었지만 (폭행을 사주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이 폭행을 청부받았다고 진술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올해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창업자인 이윤재 피죤 회장(77)에 의해 해임돼 현재 이 회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전 사장은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이 회장 측이 폭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긴급 체포된 임원 김 씨가 김 씨 등에게 폭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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