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서울 출퇴근, 정답은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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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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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축 중 6개축 소요시간 승용차보다 평균 8분 빨라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때 승용차와 대중교통(버스·도시철도)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빠를까. 26일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수도권 교통축 출퇴근 소요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9개 축 가운데 6개 축에서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통축은 의정부 구리 하남 성남 광명 인천·부천 축이다. 이들 6개 축의 출퇴근길 평균 소요시간은 승용차의 경우 56분 25초, 대중교통은 48분 30초로 분석됐다. 대중교통이 8분 정도 짧았다. 이들 지역의 경우 대부분 도시철도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성남 축의 경우 퇴근길에 승용차를 타면 62분이 소요되지만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40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고양·파주 과천·안양 김포 축은 승용차가 대중교통보다 빨랐다. 이들 3개 축의 평균 소요시간은 승용차 약 41분, 대중교통 약 57분으로 버스나 도시철도 이용시간이 훨씬 길었다.

이들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긴 이유는 서울로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을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이유로 지체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차량이용 시간을 놓고 보면 3개 축의 출퇴근 소요시간은 승용차 37분 6초, 대중교통 32분 18초로 나타났다.

또 출퇴근 소요비용을 비교한 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용차에 비해 월평균 16만2000원(40km 기준)가량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 7월 두 차례에 걸쳐 9개 교통축의 출퇴근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것으로 앞으로 광역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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