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재즈 거장 온다, 자라섬 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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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콜 - 제리 앨런 참가… 내달 1∼3일 국제페스티벌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축제가 북한강변에서 펼쳐진다. 경기 가평군은 10월 1일부터 사흘간 가평읍 자라섬 등지에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해 16만8000여 명이 찾는 등 지금까지 7년간 75만5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즈축제로 자리 잡았다.

8회째인 이번 재즈페스티벌에는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21개국의 정상급 연주자 36개 팀과 아마추어 연주자 45개 팀 등 총 81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연주자 중에는 한국 재즈 1세대인 최선배 씨가 포함됐다. 칠순을 넘은 나이에도 최근까지 유명 영화음악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 재즈 보컬리스트의 대부로 불리는 프레디 콜의 공연도 기대된다. 80세인 콜은 재즈계 거장 냇 킹 콜의 형이다. 재즈페스티벌 마지막 날 그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 밖에 현대 재즈 피아노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여성 피아니스트 제리 앨런, 1968년 결성된 브라스 밴드 ‘타워 오브 파워’ 등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재즈페스티벌은 자라섬 곳곳에 마련된 8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또 경춘선 전철이 지나는 가평역과 식물원인 이화원은 각각 ‘재즈 스테이션’과 ‘재즈 화원’으로 바뀌어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아마추어 재즈밴드를 위해 가평읍 곳곳에 즉석 무대도 마련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자라섬 국제재즈콩쿠르도 신인 연주자 발굴을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며 “경춘선 복선전철 운행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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