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 돌파 5년만에… 건보적용 65세 이상 인구 500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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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노인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06년 400만 명을 넘어선 지 5년 만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합친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912만7000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506만200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가운데 10.3%를 차지했다.

통계를 들여다보면 고령화가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노인 진료비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7조4922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22조5352억 원)의 33.2%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 늘어난 것으로 전체 진료비 증가율(4.9%)의 2배에 육박한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4만6664원이다. 2006년(15만384원)에 비해 9만여 원이 늘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진료비 지출이 늘어난다. 65∼69세는 19만9177원이지만 80∼84세는 31만164원이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 노인의 월평균 진료비 증가가 가파르다. 2006년 65∼69세 월평균 진료비는 13만9553원으로 85세 이상(11만9290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85세 이상이 32만1064원으로 65∼69세 노인보다 12만 원이나 더 많았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편, 올 상반기 가구당 월 보험료는 8만1773원으로 처음으로 8만 원대에 진입했다. 직장가입자의 가구당 월 보험료는 8만6163원, 지역가입자는 7만4530원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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