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진학사의 입시포커스]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 동아일보

9월 모평후, 점수만 판단 말고 취약점 찾아 보충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남은 50여 일간 수시지원 때문에 페이스를 잃지 말고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DB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남은 50여 일간 수시지원 때문에 페이스를 잃지 말고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DB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가 끝났다. 지난 여름방학에 열심히 공부해서 기대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있다. 반면 성적이 잘 안 나와 실망한 학생도 있다. 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50여 일 남은 상황이라 이번 모의평가 성적이 신경 쓰일 것이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 “수능 성적은 모의평가보다 더 떨어진다”는 수험생 사이의 속설이 있어 더 불안할 수도 있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정말 수능까지 갈까?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2011학년도 수능에선 9월 모의평가 때보다 8만 여 명의 졸업생 지원자가 늘고 재학생 수는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대학 재학생의 수능 응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재학생들이 좋은 대입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유정호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유정호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9월 모의평가에서 등급 기준을 간신히 넘긴 학생은 등급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수능 최저 등급을 겨우 만족한다면 자칫 수능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하며 수능 준비에 차질이 생겨 성적이 하락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잘 나오던 학생도 수시 원서접수를 하고 논술과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면서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대학별고사는 하루 시간 내서 치르고 오면 된다는 생각에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시험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준비가 필요하다. 시험 후에는 시험 결과가 신경 쓰여 평소처럼 공부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대학별고사를 몇 번 치르다 보면 수능 학습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공부는 흐름이 중요한데 수시 지원과 대학별고사 준비로 학습 흐름이 깨지는 것이다.

특히 모의평가 성적이 이제 막 안정적으로 나온 학생은 한 번 흐름을 놓치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우니 주의하자.

모의평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이 정작 수능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심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수능 막바지에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초조한 마음에 밤늦게까지 공부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생체리듬이 깨져 학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밤늦게 공부하는 것은 피하자. 생체리듬을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초조하거나 학습이 잘 안 되면 적당한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얼마 안 남았으니 끝까지 참고 해보겠다는 의지도 필요하지만,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고 하니 쉽게 공부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실제 수능 난도가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문제가 쉽게 나온다고 방심하지 말고 실수를 줄이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평상시 어렵게 공부한 학생은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 심리적인 부담이 줄고 시험 때 시간적 여유가 생겨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결국 실수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쉬운 수능’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학습 계획을 세우자.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가는 것이 아니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달라진다.

9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해 남은 기간 최대한 보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자. 가장 효과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정호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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