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기록물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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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시 아카이브도 구축”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국가 중요문화재 지정 절차에 들어가는 등 ‘5·18 위상 높이기’에 나선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6일 “3·1운동, 4·19혁명과 더불어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헌법 전문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겠다”며 “관련 기록물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해 철저히 보존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에 ‘5·18아카이브’를 구축해 인권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시장은 “5·18아카이브(기록물 보관 전시시설) 구축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때 유네스코와 약속한 사항으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 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며 “86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유산에 대한 디지털 작업도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 해외선교사 등이 보유한 5·18 기록물에 대한 범시민 수집운동을 전개해 2013년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총회 때 추가 등재하는 방안과 5·18 사적지 29곳의 시설물 상징화 사업 및 ‘스토리텔링 오월길’ 조성 추진방안도 발표됐다. 5·18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국정교과서와 인정교과서에 자세히 수록해 학생들이 5·18정신을 올바로 평가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된다. 강 시장은 또 △유네스코와 ‘인권평화상’ 제정 추진 △5·18 당사자 치유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 △2013년 IAC 회의 광주 유치 등을 통한 국제인권도시 위상 확립 방안도 밝혔다.

한편 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18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전달식’에는 데이비슨 헵번 총회 의장과 조이 스프링어 세계기록유산담당관 등 유네스코 측 대표와 김황식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헵번 의장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에서 금남공원 사거리에 이르는 518m 구간에 대한 ‘유네스코 민주인권로’ 지정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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