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기車도 울산서 시동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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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기술개발과제 16개중
울산 기업체 12곳 선정돼

정부의 그린전기자동차 개발사업 주관사업자로 울산지역 기업체와 연구개발(R&D) 기관이 대거 선정됐다. 울산시는 지식경제부가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 주관 사업자로 울산지역 4개 기업체와 재단법인 울산테크노파크 등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경부 의뢰를 받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현장 실태조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뽑혔다.

분야별로 보면 연구기반 구축 사업에는 총 593억 원(국비 430억 원 포함)이 투입된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 사업자로 울산대와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참여한다. 사업 예정지는 울산 매곡지방산업단지 내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 부품혁신센터. 내년 6월 말 이전에 용지 조성을 끝내고 2013년까지 ‘그린카 기술센터’(가칭)를 건축할 예정이다. 그린카 기술센터에는 산학연이 협력 연구를 수행하는 공동연구동과 개발 부품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평가동, 시제품 생산과 차량 탑재를 통한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핵심모듈 제작동 등이 완비된다.

차량부품 개발 사업은 16개 산학연이 참여해 기술별 전문 기업 주관으로 진행한다. 전체 9개 기술개발 과제 가운데 이번에 4개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사업비는 총 258억 원. 전기차용 구동모터와 구동 제어용 인버터 등을 개발하는 ‘RE-EV용 100kW급 구동모터 및 제어기 일체형 트랙션 모듈 개발’ 과제는 DH홀딩스가 주관 사업자로 참여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발전용 소형 엔진 개발과 고효율 발전기를 개발하는 ‘RE-EV용 고효율 엔진 발전 시스템 기술 개발’은 세종공업㈜을 중심으로 울산지역 산학연이 대거 참여한다. 전기차 전용 경량화 플랫폼과 경량 복합소재 적용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은 ㈜엠에스오토가 주관 사업자로 지정됐다. 고전압을 사용하는 전기차 전용 와이어링 하네스와 전류센서 등 핵심 전장부품 개발은 ㈜퓨트로닉스가 주관 사업자로 참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총 16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전기차 기술개발 과제 가운데 울산에 본사나 공장, 연구소가 있는 기업체가 12개에 이른다”며 “울산이 전기차 연구개발을 주도함으로써 그린카 분야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전기자동차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은 울산시가 2009년 기획하고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년 7월까지 사업비는 총 1493억 원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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