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든파이브, 문화-예술과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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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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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미술전 잇단 개최… 즐기는 쇼핑공간 탈바꿈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테크노관 옥상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프로그램 ‘하늘 락
(樂)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옥상에서 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테크노관 옥상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프로그램 ‘하늘 락 (樂)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옥상에서 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6월 개장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서울 동남쪽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을 꿈꿨다. 패션 아웃렛 매장이 몰려 있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를 포함해 경기 성남시 복정동 등 잠실 남쪽 지하철 8호선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하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서울 강남과 도심 주민의 발길이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가든파이브는 최근 콘셉트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킴스클럽 NC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쇼핑 공간에서 콘서트와 미술전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문화 숲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5월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국내외 예술가 46개 팀이 참여했고 6만8000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9월부터는 가을을 주제로 한 음악 미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을 숲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든파이브 테크노관 옥상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프로그램 ‘하늘 락(樂) 콘서트’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옥상에 무대를 꾸몄다는 것을 강조했다. 밴드 ‘록타이거즈’(9월 3일) 같은 록 밴드부터 월드뮤직 밴드인 ‘바이날로그’(9월 17일), 여성 재즈 가수 웅산(10월 2일)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열린다. 연인들의 사연을 받아 밴드 음악에 맞춰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하늘 락 프러포즈’ 이벤트도 있다.

동물원을 주제로 한 미술전도 열린다.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옥상공원에서 열리는 ‘커밍 아트 정글전’은 강아지나 고양이 돼지 다람쥐 하마 등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다. 철로 만든 하마(강성훈), 화강암으로 만든 하마와 돼지(한진섭), 게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인 ‘크랩 포 칠드런’(손현욱) 등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상상력으로 동물을 재해석해 조형물을 만들었다. 다람쥐를 주제로 벽화를 그린 이윤정 작가는 시민들이 직접 동물을 그려 자신의 작품 여백에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체험 프로그램은 ‘쇼핑하러 온 고객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제로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연동화’ 프로그램(9월 7일∼10월 5일)부터 ‘북아트 배워보기’(9월 3일∼10월 22일), 공예품을 사고파는 ‘가든 아트 마켓’(9월 17일, 10월 8일)이 열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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