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판사들 아나운서에 말솜씨 배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KBS차경애 부장 초청 특강

부산고법, 부산지법 소속 판사들이 방송사 아나운서에게 말솜씨를 배우기로 했다. 부산고법, 부산지법 법정커뮤니케이션 개선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KBS 부산방송총국 차경애 아나운서부장을 초청해 ‘법정 의사소통 방식 개선’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듣는다고 15일 밝혔다. 법정에서 검찰, 변호인, 사건 당사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재판에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원활한 재판 진행을 하기 위한 것. 최근 부산 시민단체가 진행한 법정 모니터링에서 ‘판검사와 변호인 목소리가 너무 작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 사항도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된 계기다.

특강에서는 발성법, 말하는 태도와 표정, 시선 처리, 손짓 등과 함께 쉬운 말로 바꿔야 할 어려운 법정용어 사례를 제시한다. 이날 특강에는 판사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원은 “위엄은 있으되 부드러운 법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말솜씨가 뛰어난 외부 전문가에게 법관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효율적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