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용머리 해안에 내년 상반기까지 4억 원을 들여 103m²(약 31평) 규모의 기후변화체험관을 짓는다고 7일 밝혔다. 체험관에서는 용머리 해안 산책로 등 지구온난화로 생긴 해수면 상승 사례를 비롯해 국내외 대표적인 기후변화 장소와 서귀포시 모슬포항에 설치된 조위관측소 자료를 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보여준다.
1987년 용머리 해안에 만들어진 길이 450m의 산책로는 당시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침수 시간이 점점 길어져 하루 평균 4∼6시간씩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특히 밀물 때에는 조금이나 사리와 무관하게 침수돼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제주도는 용머리해안의 기후변화체험관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적인 시설로 만들어 기후변화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방익찬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는 1970년과 2007년의 제주지역 해수면을 비교한 결과 해수면이 22.8cm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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