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서구 상무신도심 주민들의 집단민원 대상이던 상무소각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9일 ‘환경 도시 교통 건설 분야 시민대토론회’에서 “광주는 더 이상 소각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상무소각장을 폐쇄하는 쪽으로 (정책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상무신도심 주민들의 불편을 공감한다”며 “소각장 건립의 대전제는 지역난방인데 근본적으로 출발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시장은 “임기 내 소각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겠다는 약속이 (즉각) 폐쇄 방침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폐쇄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일단 소각장 폐쇄에 힘을 모으고 주민 보상문제는 재정여건을 감안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소각장 폐쇄에 대한 장기적 대안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대신에 생활쓰레기를 고체연료화하는 RDF(Refuse Derived Fuel)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시장은 “비닐 페트병 빈병 고철 등을 따로 분류하는 재활용센터를 시범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다만 환경부가 예산문제를 지적해 시간을 갖고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2013년까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에 RDF 생산시설을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인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RDF 생산시설의 처리목표 용량은 광주지역 생활쓰레기 900t 가운데 750t. 특히 하루 250t의 가연성 쓰레기를 처리하는 상무소각장의 기능을 대체할 계획이다. 시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상무소각장은 2013년 또는 2014년까지 폐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올해 처음 개방된 무등산 정상 군부대 주둔 지역을 매년 봄가을 두 차례 개방하는 방안을 강 시장과 공군참모총장이 합의한 사실도 공개됐다. 강 시장은 “올가을 억새가 만발하는 날 정상을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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