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도교 승인 서둘러야” 무의도 주민들 탄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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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체 사업예산 확보안돼”

인천 중구 무의도와 잠진도를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 건설사업이 지연되자 주민들이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의도는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 수도권 관광객이 많이 찾아 교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섬이다.

18일 구에 따르면 정부와 인천시는 지난해 국회에서 국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 연도교를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499억여 원을 들여 완공하기로 했다. 총길이는 1.3km(교량 0.8km, 접속도로 0.5km)에 이르며 왕복 2차로 규모다.

하지만 최근 무의도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263명은 연도교 건설사업 설계용역 승인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올해 연도교 설계용역비 10억 원이 책정됐지만 이를 정부와 시가 아직 집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의도는 시가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로 개발을 추진하는 용유·무의관광단지에 포함돼 있어 주민들이 재산권을 수년째 제한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정부와 시에 용유·무의관광단지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추가로 낼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정부와 시가 연도교 건설과 SPC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재산권 제한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설계 용역비만 책정됐고 전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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