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重 올 여름휴가 휴일 포함 16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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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동시에 떠나
울산 다른기업들은 개별휴가

현대중공업이 올해 여름휴가를 16일간으로 잡았다. 울산지역 주요 기업은 평균 9일 이상 휴가를 보낸다. 6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여름 동시 휴가를 떠난다. 앞뒤 주말과 휴일까지 포함하면 23일부터 8월 7일까지 16일간이다. 휴가비는 통상급 50%가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09년 생산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일하는 것을 피하고 근로자 사기를 진작시킬 겸 여름휴가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주말을 포함해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쉰다. 휴가비는 현대중공업처럼 통상급 50%다. 현대자동차는 현대미포조선과 같이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여름휴가다. 현대차는 휴가비로 30만 원을 주고 상여금 중 50%를 이번 휴가에 맞춰 지급한다.

울산지역 4개 삼성계열사는 근로자가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지 않는다. 삼성SDI 울산공장이 7월과 8월 중 개인별 여름 휴가일정을 정해 평균 3일 쉬는 것으로 내정됐다. 삼성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이나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등 3개사는 장치산업 특성을 지니고 있어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다. 그래서 평소대로 생산하면서 휴가가 필요한 근로자가 적당하게 휴가를 사용한다. 삼성계열사는 휴가비를 따로 주지 않고 내수 진작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대로 국민관광상품권(20만 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울산공장, 대한유화 등 장치산업 사업장 근로자도 여름 집단휴가가 아닌 개별 휴가를 즐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가 여름 동시휴가를 떠남에 따라 울산지역 수백 개 대기업 협력업체들도 함께 쉴 예정이다. 이들 기업 주변 상가, 학원, 음식점 등도 대부분 문을 닫아 울산은 8월 첫 주 ‘도심 공동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진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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