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서 대규모 가마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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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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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반지하식 형태 19기 발굴… 조선중기 가마 복원 기대

충북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가마터가 발굴됐다. 사진은 가마터 내부 모습.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북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가마터가 발굴됐다. 사진은 가마터 내부 모습.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북 단양군 단양읍 현천리에서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기와가마터가 발굴됐다.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사다리꼴 형태의 지하식 기와가마 7기와 타원형태의 반지하식 기와가마 12기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4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하현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식 기와가마 규모는 길이 10∼15m로 대형이다. 해발 145m 구간에 4∼6m 간격으로 일정하게 조성돼 당시 매우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천장부 일부가 남아 조선시대 중후기의 기와가마 구조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지하식 기와가마는 길이 10m 이하의 중형 규모로, 해발 140m 구간 아래에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돼 있다.

우 원장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19기의 기와가마를 한곳에서 발굴하기는 중원지역에서는 처음”이라며 “이는 남한강변에 있는 하현천 마을에 대규모 기와 생산시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굴을 통해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기와가마 구조의 변천 과정과 기와 생산 및 소비, 유통에 대한 문제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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