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무대 꿈꾸는 음악가들 무료 리사이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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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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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경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 “유스 오케스트라도 운영”

‘소통하는 예술.’

임해경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사진)이 늘 하는 소리다. 그는 지난해 10월 취임하면서 “예술가는 때론 쟁이, 때론 장사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산하 기관장’으로서 공공성을 외면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경영성을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임 관장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놨다.

○ 대전의 ‘꾼’, 무료 공연

앞으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대전시민으로 해외 및 국내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연주자들이 무료로 연주회를 할 수 있다. 대전에는 대덕연구단지의 석·박사 등 해외에서 공부한 우수 두뇌가 많아 이들의 자녀 가운데 예술 분야에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것. 이들을 대전 공연예술 발전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2012 Summer New Artist Concert’로 이름 붙인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8월에 실시된다. 매일 3인 이상의 연주자를 무대에 올려 ‘리사이틀’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연장과 연습실은 무료로 제공한다.

○ 재능 맞춤 교육

임 관장은 또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유스 오케스트라’를 8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름은 ‘DJAC(Daejeon Culture & Arts Center Youth Orchestra)’. 회원에 가입한 뒤 오디션을 통과하면 10회에 걸쳐 오케스트라 단원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이며 바이올린 11명, 비올라 4명, 첼로 4명, 더블베이스 2명, 목관·금관파트 각 2명 등으로 구성된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djac.or.kr) 또는 공연기획과 042-610-2222

임 관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뮌헨국립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첼리스트. 1985년까지 KBS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89년 2월부터 충남대 교수로 재직해 오다 지난해 10월 관장에 취임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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