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60]<4>대회기간 대구는 축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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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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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2PM 등 한류스타들 뮤직페스티벌

24일 오후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징청각에서 국악공연이 열리고 있다. 8월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기간에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연을 열 예정이다. 대구 중구 제공
24일 오후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징청각에서 국악공연이 열리고 있다. 8월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기간에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연을 열 예정이다. 대구 중구 제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다음 날인 8월 28일 오후 10시경.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은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건물 전체 10층 가운데 4층부터 9층까지를 덮은 이 스크린에 맞은편 드림저축은행 옥상에서 쏜 영상이 수를 놓는다.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하는 톱니바퀴를 시작으로 디지털시대의 컴퓨터, 그리고 트랙을 뛰는 육상선수들, 스마트시대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그림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총 시간은 약 6분. 화려한 조명과 연계해 3차원(3D) 영상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 광장 특설무대에는 세계육상대회 참가 선수단과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뮤직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진다. ‘순수의 시대, 빛을 밝히다’ 등의 주제로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한류스타 비를 비롯해 2PM, 씨엔블루, 세븐, 포미닛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청 앞 축제는 세계육상대회 폐막 하루 전인 9월 3일까지 계속된다.

세계육상대회 때 대구는 축제 열기로 가득 찬다. 대구시는 이 기간 대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 중이다. 변변한 관광자원이 없는 대구로서는 문화행사가 세계육상대회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경기 일정, 관광, 교통, 숙박 정보를 안내하는 문화행사장을 운영하는 한편 도심의 특성을 갖춘 명품 공연을 통해 세계 안방 곳곳에 대구를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세계인들에게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공연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도심 곳곳은 공연장으로 바뀐다. 중구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2·28공원, 중앙치안센터, 대구문학관 등에는 새로운 무대들이 설치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 설치되는 공연 무대에서는 대회 기간 오후 2시부터 뮤지컬, 오페라는 물론이고 재즈, 마당극, 무용, 서커스가 펼쳐진다. 대구시의 해외 자매도시들도 참여한다. 수성구와 수성구문화재단은 수성못 일대에서 생활예술 큰잔치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예술동호인 220개 팀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는 국악, 소리,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행사들도 준비된다. 경상감영공원 징청각 공연장에서는 이 기간에 대구무형문화재 인사들이 펼치는 명품 국악공연을 만날 수 있다. 팔공산 동화사에서는 산중 전통장터 ‘승시’가 재현될 예정이다. 사찰용품들이 전시되고 스님들이 운영하는 물물교환 장터와 선덕여왕 숭모 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은 국민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구를 느끼고 세계육상대회 관람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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