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삼성전자, 뇌중풍 노인에 ‘나들이 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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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봉사단이 뇌출혈을 겪은 뒤 휠체어에 의지해 사는 노인들을 자연경관이 좋은 곳으로 나들이시켜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소속 ‘밝은 마음 봉사단’ 단원 25명은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운 60∼80대 뇌중풍(뇌졸중) 환우 10여 명을 차에 태워 김천 직지사로 데려갔다. 단원 2명이 휠체어에 탄 환우 1명을 맡는 방식으로 직지사 안팎을 구경시켜주고 레크리에이션도 즐겼다. 이 같은 봉사활동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나들이 봉사활동은 월 한 차례 실시한다. 또 월 두 차례 뇌졸중 환우의 집을 방문해 청소를 하는 등 가사도 도와주고 있다.

이 봉사활동은 구미종합사회복지관, 인동보건지소 등과 연계해 뇌중풍 환우들에게 더 나은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해 집 근처만 맴돌던 환우들에게 수려한 자연경관과 숲 등을 보여줘 삶의 의욕을 고취해 주려는 취지에서다. 뇌중풍을 앓은 노인 중 상당수는 재활훈련의 어려움 등을 이기지 못해 다시 걷지 못한 채 휠체어에 의존하기 때문. 1996년경 결성된 이 봉사단은 그동안 지체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봉사단에서 총무 역할을 맡고 있는 유재영 대리(33)는 “나들이 봉사활동은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날씨가 좋지 않거나 추울 경우 뮤지컬 관람 등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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