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의혹 캠프캐럴 주변 지하수, 다이옥신 미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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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선 극미량 나와… 한미공동조사단 발표

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16일 “기지 일대 지하수 관정 10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나 고엽제의 주성분인 ‘2,4-D’, ‘2,4,5-T’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캠프 캐럴 주변 반경 2km 이내 지역의 음용 지하수 관정 3곳과 비음용 지하수 관정 7곳 등 10곳의 시료를 채취해 먹는물 수질기준(58개) 등 154개 환경안전 항목을 분석했다.

반면 지하수가 아닌 하천수 6곳 중 3곳에서는 극미량(0.001∼0.010pg-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1pg-TEQ/L는 물 1L에 다이옥신 독성이 1조분의 1g 함유돼 있다는 뜻이다. 조사단은 “하천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양은 미국 환경보호국(EPA) 먹는물 기준의 3000분의 1∼3만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최근 이뤄진 왜관지역 수질 조사결과 평균(0.070pg-TEQ/L)과 비교해도 7분의 1∼70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 한국 측 대표인 옥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지 주변 지하수 2, 3곳에서 다이옥신이 나왔다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라며 “이번 조사로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 하천수는 다이옥신 오염으로부터 명백하게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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