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금호타이어 노사화합 길 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특별합의서’ 55% 찬성 가결… 워크아웃 조기극복 계기 마련
해고 취소-소송 취하 할듯

워크아웃 진행 중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맞서온 금호타이어 노사가 ‘2011년 노사 특별합의서’를 통해 노사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일 ‘노사 특별합의서’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3393명 가운데 2700명이 투표에 참가해 55.2%의 찬성률(1490명)로 가결했다. 지난달 31일 가조인한 이번 합의서에서 노사 양측은 임단협 합의사항 및 노사동의서 존중과 상호 성실한 이행, 회사의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을 통해 워크아웃 조기 극복과 공헌 사원에 대한 합리적 보상 등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회사는 징계 해고자 17명 가운데 14명의 해고를 취소하고 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별도 합의를 통해 민사소송 가운데 조합비에 대한 가압류는 합의 후 즉시, 개인에 대한 가압류는 7월 말까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9월 말까지 각각 해제 또는 취하하기로 구체화했다. 또 노사는 워크아웃 극복을 위한 생산장려금 200만 원 지급, 워크아웃 기간 정년자 퇴직금 보전방안 등에 대한 노사협의체를 통한 논의, 파업기간 손실 보전을 위한 추가 근무조건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서 통과로 워크아웃 기간에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금호타이어는 모처럼 노사 평화를 바탕으로 워크아웃 조기 극복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및 노사 최종 합의 결과 등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 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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