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부족 지적을 받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조사에 새 장비가 도입된다. 한미공동조사단은 8일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로 된 드럼통을 찾아내는 ‘마그네틱 탐사 장비’가 11일부터 도입된다”고 밝혔다. 캠프 캐럴 내부에 대한 한미공동조사는 2일 시작됐지만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기지 내부 조사를 고작 레이더 기기 1∼3대 등으로 진행해 조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 탐사장비가 도입된 이유는 ‘미국이 늑장,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는 국내 여론의 비판에 미군 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장비의 한계점을 미국 측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현재 운영 중인 레이더나 전기비저항탐사(ER·전기를 땅속으로 흘려 물체를 찾는 장비)의 경우 진흙이나 소금기가 있는 토양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등 탐사 정확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미공동조사단은 기지 내 헬기장은 11, 12일, D구역 일대는 15일부터 마그네틱 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