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온통 모래조각으로 변신했다.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모래축제에 참가하는 각국의 모래조각 작품들이 벌써부터 하나 둘 자리를 잡으면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3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문화관광부 지정 2011 해운대모래축제가 ‘판타스틱 샌드월드’를 주제로 열린다.
10m 모래언덕에서 보드를 타며 스피드를 즐기는 샌드보드페스티벌, 세계모래조각전, 모래야 놀자 모래탐험관, 샌드그래피티아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모래조각전은 ‘모래성으로 떠나는 동화여행’을 주제로 중세 유럽의 성을 해운대에 그대로 옮겨 왔다. 샌드아티스트의 손에서 ‘유럽의 모래성’, ‘잭과 콩나무’, ‘인어공주’, ‘걸리버여행기’가 마술처럼 만들어진다. 눈으로만 보는 모래성에서 체험하는 모래성으로 진화하는 것. 중세 유럽 수문장이 성문을 지키고 모래성 안에서는 중세 유럽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모래조각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우수작에는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동화 속 주인공 만들기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기쁨 두 배, 즐거움 두 배인 이색 프로그램이다.
자녀와 함께 즐기기 좋은 ‘모래야∼놀자’는 여섯 개의 주제 방에서 모래를 탐험하고 모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모래축제의 밤에는 해운대 백사장이 클럽으로 변한다. 토 일요일에 국내 유명 DJ들이 진행하는 ‘클럽샌드’에서는 음악 열정 젊음의 함성이 해운대해수욕장에 가득 찬다.
4, 5일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에 나선다. 김해 공군부대에서 출발하는 8대의 항공기는 T-50 최신 고등훈련기. 이날 오후 1시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서 대형 에어쇼를 시작한다. 푸른 하늘에 ‘하트(♡)’와 하트를 관통하는 큐피드의 화살을 그리는 ‘하트&큐피드’, 두 대의 비행기가 태극문양을 그리는 ‘태극’, 7대의 비행기가 모여 있다가 부채꼴을 이루며 일곱 방향으로 솟구쳐 오르는 ‘빅토리 브레이크’ 등 고난도 에어쇼가 30여 분간 이어진다.
해운대구는 모래축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세한 일정에서부터 프로그램 참가 신청, 신청 확인 여부까지 한 번의 터치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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