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조용한 평창 감자꽃 마을 축제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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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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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스튜디오 올 첫 마련… 5개里주민-관광객 1000여명
공연-전시-레포츠 함께 즐겨… 김창완밴드 축하 무대도

28일 강원 평창군 평창읍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열린 ‘감자꽃 마을축제, 분교로 가는 봄소풍’에서 공연한 김창완밴드의 김창완 씨와 평창고 대일밴드 학생들. 이날 대일밴드학생 5명은 무대에 올라 김창완밴드와 함께 노래를 연주했다. 감자꽃스튜디오 제공
28일 강원 평창군 평창읍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열린 ‘감자꽃 마을축제, 분교로 가는 봄소풍’에서 공연한 김창완밴드의 김창완 씨와 평창고 대일밴드 학생들. 이날 대일밴드학생 5명은 무대에 올라 김창완밴드와 함께 노래를 연주했다. 감자꽃스튜디오 제공
강원 평창고 2학년 김정엽 군(18)에게 28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김 군이 다니는 학교의 대일밴드가 김창완밴드와 합동 공연을 한 것.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열린 ‘감자꽃 마을축제, 분교로 가는 봄소풍’의 공연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무대로 3곡을 선보인 대일밴드는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창완밴드와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를 같이 연주했다. 대일밴드의 보컬을 맡고 있는 김 군은 김창완 씨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김 군은 “평소 좋아하던 김창완밴드와 함께 공연해 무한한 영광”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합동 공연은 김창완 씨가 먼저 제의한 것. 김 씨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평창 산골에서 주민과 조화를 이루며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마을축제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자꽃 마을축제는 폐교(노산분교)를 활용한 지역문화공간 감자꽃스튜디오가 올해 처음 마련했다. 감자꽃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인근 5개 리(里) 마을 전체를 활용해 공연, 전시, 지역 음식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이 28, 29일 이틀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는 지역 주민을 포함해 1000여 명. 평창아라리보존회의 농악놀이를 비롯해 마을 풍경을 소재로 한 ‘마을달력전’, 옛 노산분교를 추억하는 ‘분교박물관’이 열렸다. 또 산촌마을의 봄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산채김밥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마련됐다. 29일에는 평창의 청정700 고지에서 임도트레킹과 산악오토바이,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28일 축제장을 찾은 김선길 씨(52·강원 춘천시 동래면)는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했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축제가 생겨서 마을 발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농산촌 마을의 생태적 환경에 문화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복합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축제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11 대한민국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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