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유모차-휠체어 타고도 山 오를 수 있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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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서초구 등산로 정비

숲은 이제 등산화 신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등산로가 속속 생기고 있기 때문. 서울시는 서대문구 안산 시민아파트에서 홍제사까지 390m 구간을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숲길로 조성하고 27일 오후 2시 준공기념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조성한 길까지 합하면 모두 1.5km의 무장애 숲길이 만들어진 셈. 산책로 왼쪽에는 인왕산과 북한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요즘 꽃을 피우는 아까시 감상은 덤이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나 인근 도로변에 주차하고 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면 된다.

지난해 말 정비가 끝난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도 유모차와 휠체어가 다니기 좋은 곳이다. 국립국악원 뒤편 약수터에서 법바위 입구 드림코스 쉼터까지의 약 1km 구간이 잘 정비돼 있다. 국립국악원 후문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된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비된 동작구 대방동과 상도 3동 서달산 숲길도 빠지지 않는다. 산책로 중간에 시민건강공원과 정자가 설치돼 쉬엄쉬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각 숲길에는 바닥에 목재를 깔거나 바닥을 다져 유모차가 다니기 편하게 꾸며졌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보행약자도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등산로 정비사업을 할 때마다 유모차 등이 쉽게 다닐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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