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에 우리 애가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승강기에 사람이 갇혔어요!” “집 문이 안 열려요!”
‘119 소방관’들의 주업무는 불을 끄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각종 생활 안전사고에서 시민들을 구출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꼽힌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의 소방관 출동 건수 20만9179건을 분석한 결과 43.5%(9만1069건)가 생활 안전사고 때문이었다. 그 수치는 매년 약 20%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19 생활안전구조대를 현재 22개 팀에서 올해 47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22개 팀은 서울시내 소방서 22곳에서 구조요원 2, 3명이 생활 안전구조를 맡아 왔다. 여기에 각 지역 119 안전센터 22곳에서 각 1개 팀을, 구로와 광진, 도봉소방서에서 1개 팀씩 추가해 총 25개 팀(팀당 4명)을 새로 만들었다.
문성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갇힘 사고나 행방불명을 포함해 최근에는 야생동물이나 곤충 제거 등 요청이 다양해졌다”며 “5분 안에 사고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팀을 늘렸다”고 말했다. 벌떼 제거를 위한 출동 건수는 지난해 5059건으로 2009년(3199건)에 비해 58% 늘었다. 멧돼지 포획을 위한 출동 건수는 1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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