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난 2월 삼성전자 2조1000억원 투자계획 발표 이후…미분양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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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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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부동산시장이 살아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캠퍼스 인근에 들어서는‘송도 캐슬&해모로아파트’ 건설 현장. 계약금 인하,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의 판촉 상품이 나오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분양되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캠퍼스 인근에 들어서는‘송도 캐슬&해모로아파트’ 건설 현장. 계약금 인하,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의 판촉 상품이 나오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분양되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삼성전자의 인천 송도 진출 이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분양 판촉’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분양가 할인, 계약금 인하,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할인 상품을 처음 선보이고 있다. 또 기존 아파트보다 녹지공간을 대폭 늘린 아파트 등 차별화한 아파트 분양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 술렁이는 주택 시장

청약 열풍을 몰고 왔던 송도국제도시에는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미분양이 속출했다. 지난해 7월 ‘대우 푸르지오아파트’(1703채)가 미분양된 후 지난해 12월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근의 ‘송도 캐슬&해모로아파트’(1439채)도 청약률이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2월 삼성전자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2조1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제약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또 실수요자를 겨냥한 다양한 판촉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연세대, 10여 개 해외 대학 종합 캠퍼스인 ‘송도글로벌캠퍼스’와 가까운 송도 캐슬&해모로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을 내지 않을 경우 잔금 때 이자로 대신하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초기 계약금 2000만 원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아파트 구입자금이 들지 않게 된 것. 이 아파트단지는 송도에선 드물게 전체 분양물량 중 70%(1008채)가 국민주택 규모인 84m²형이다. 2005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송도국제도시에는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연세대 국제병원 등 상업시설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분양신청이 최근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20∼30%대의 청약률로 고전했던 송도 대우 푸르지오도 파격 할인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송도 투자 발표 이후 미분양분에 한해 분양가를 3000만∼4000만 원 깎아주고 발코니 확장, 천장 에어컨 설치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 선착순으로 이 같은 혜택을 주자 중소형 평수는 이미 동이 났고, 120m²형 이상의 아파트 잔여분만 남아 있다.

○ ‘송도 불패’ 재연하자

송도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이달 말부터 송도지역에서 처음 아파트가 분양된다. 5공구 RC-3용지 9만6614m²에 들어설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1516채)에서 예전의 치열한 청약경쟁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이 아파트는 인천주택건설협회 소속 8개 회원 건설사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예상 분양가는 3.3m²당 1300만 원대. 아파트는 △82.5m²(약 25평·70채) △111.2m²(약 34평·721채) △128.7m²(약 39평·380채) △145.2m²(약 44평·250채) △161.7m²(약 49평·95채) 등으로 구성됐다.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9%대 건폐율(터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녹지공간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단지 외곽에는 길이 1km 이상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이 아파트에 이어 송도지구 D11, 16블록과 M1블록, 6·8공구 4블록, D17블록 등에서 올해 총 5293채의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웰카운티, 센트럴파크 등 45개 단지 2만1284채다. 이 중 더샵 퍼스트월드 등 32개 단지 1만3216가구가 입주했고, 미분양 물량은 9개 단지에서 총 5673채다.

송도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현재 아파트 매매 시세는 분양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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