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보 “정치색 빼고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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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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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사진 게재 줄이고 직원 새로 뽑고 편집 개선

5일 발행된 경남도보 제559호.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대한 기사로 1면을 채웠
다. 과거에는 도지사 얼굴 사진을 1면에
자주 실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잦았으나
김두관 도지사는 이를 금지시켰다.
5일 발행된 경남도보 제559호.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대한 기사로 1면을 채웠 다. 과거에는 도지사 얼굴 사진을 1면에 자주 실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잦았으나 김두관 도지사는 이를 금지시켰다.
‘정치색은 빼고, 재미는 늘리고….’ ‘경남도보(道報)’가 창간 20년 만에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도보는 경남도가 월 2회, 회당 8만 부씩 찍어 기관 단체와 출향인 등에게 배포하는 타블로이드판 16쪽 신문이다.

경남도는 6일 “도보 편집실 인적 구성과 도보 편집방향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보 편집실 직원 4∼6명 가운데 1, 2명은 도지사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이어서 논란이 많았다. 김태호 전 지사 시절 선거를 돕다 도보 편집실 홍보요원으로 근무했던 황모 씨는 김두관 지사 취임 이후인 지난해 8월 물러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인터넷 업무를 도왔던 임모 씨를 앉히려 했으나 자격 시비로 무산됐다.

경남도는 정모 편집실장 후임과 8개월째 공석인 홍보요원을 뽑기 위해 6일 채용공고를 냈다. 편집실장은 직급을 전임계약직 다급(7급 상당)에서 나급(6급 상당)으로 올렸다. 편집업무를 효율적으로 총괄할 우수 자원을 채용하기 위해 조건을 바꾼 것. 도청 주변에서는 후임으로 김 지사와 가까운 김모, 한모, 조모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공보관실 관계자는 “지사가 바뀔 때마다 직원을 교체하지 않고 제대로 된 도보를 만드는 데 적합한 사람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보 모습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와 도의회, 행정뉴스, 구인정보 중심이었던 도보를 도민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사와 편집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보 제작에는 인쇄비 2억5000만 원과 발송비 6000만 원, 편집실 인건비 1억4000만 원 등 연간 4억5000여만 원이 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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