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세계로!]국내 유명 제약사·연구기관과 제휴 첨단 의약 바이오 기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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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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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의 꽃은 의약바이오산업이다.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다. 정부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산업의 성공여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순천향대 SCH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센터장 이상기·전 한국생명공학원장)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의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의과대학 등 3개 단과대학 12개 학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중이다.

㈜종근당, ㈜동아제약 등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와 한국생명과학연구원, ㈜LG생명과학 등 민간 연구기관, 순천향대 서울·부천·구미·천안병원 등 130곳과 협약을 맺고 공동사업을 하는 중.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양성이 이 센터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핵심 프로그램인 ‘EIN532’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5개의 교육프로그램과 3개의 인프라 프로그램, 2개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순천향대만의 독창적인 과정이다.


학생들은 여기서 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첨단 의약바이오기술을 습득하고 국내외 산업체, 기구에서 인턴활동을 한다. 교수들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쌓아간다.

신약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의약품 경제성 평가 전문가’ 과정, 개발된 최종 생산품의 시장 진입을 돕는 ‘허가전문 약무사’ 과정 등 의약바이오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의약바이오산업의 추세와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인재양성에 매진하는 것도 특징. 태국의 국제적 연구소인 BIOTEC 국립연구소와 협력조인식을 맺은 뒤 지난 겨울방학 때 학생 20명이 한 달간 현지 실험실에서 인턴십 과정을 마쳤다.

일본의 국제적 장비회사인 시마즈, 올림푸스에서는 방학 때마다 학생 20∼30명이 첨단 장비에 대해 연수를 한다. 미국 UCLA와 호주 앤데버 의과대학에서도 10∼40명의 학생이 의약바이오 관련 분야를 공부한다.

이상기 센터장 SCH의약바이오센터
이상기 센터장 SCH의약바이오센터
이상기 센터장은 “연수 후에 치른 테스트에서 학생들이 모두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요구형 인재공급 계획도 만들었다. 기업의 눈높이에 맞고 재교육이 필요 없는 수준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업이 요구하는 내용을 수시로 파악하는 중이다.

또 기업의 전문가를 초빙교수로 모셔오거나 매주 수요일 의약바이오 포럼 특강을 통해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나 신기술 개발을 위한 교수의 연구 참여도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의약바이오 전문기업체가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는 학생이 취업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상담하는 기회. 2, 3학년 때부터 취업정보를 얻게 하고 준비시킨 결과 취업률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상기 센터장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학문 분야여서 대대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 첨단장비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 의약바이오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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