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KTX 금정터널 사고는 정비인력 감축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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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불량 주동력장치 오작동”… 철도노조 “무리한 구조조정탓”
코레일 “정비인원 증가” 반박

20일 발생한 부산 금정터널 안 KTX 운행중단 사고 원인은 주동력장치(모터블록)와 응급조치를 위한 보조장치(AC전원 연장급전을 통한 복구)가 정상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는 23일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점검 결과 사고 원인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근본적인 사고원인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정비인력이 크게 줄어 KTX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 정비주기 연장은 프랑스 정비주기와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며 “인원감축 계획도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정비인력은 오히려 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대구∼부산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KTX 운행은 주중 27%, 주말은 3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운행률은 128.9%, 수익은 1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철도에서는 2월부터 최근까지 사고 및 고장이 9건 발생했다. 지난해 기존 KTX 사고는 25건, 지난해 첫 운행을 시작한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은 28건 발생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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