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자전에세이 파문]‘똥아저씨’ 애칭 변양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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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끈질긴 사랑에 무너진 뒤 일사천리”

신정아 씨는 자서전에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을 ‘똥아저씨’로 부르며 2003년 2월 그와 처음 만나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다. 신 씨는 “처음부터 내가 먼저 원하던 관계가 아니었다. 끈질긴 똥아저씨의 사랑에 나는 무너졌고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고 주장했다. 또 “똥아저씨는 아빠였고, 친구였고, 한 남자였다”며 “우리는 ‘사랑’이나 ‘불륜’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였다”고 적었다.

이 책에는 변 전 실장이 신 씨에게 보낸 e메일에 ‘보고 싶은 2쁜2’ ‘To my loving princess(나의 사랑스러운 공주에게)’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아침 내내 헬스장에서 정아 생각만 했다” “(정아를 만난 것이)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신 씨는 또 변 전 실장과 첫키스를 했던 기억과 처음 성관계를 맺었던 상황도 상세히 밝혔다.

신 씨는 학력 위조 사실이 드러난 뒤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잠적한 것은 변 전 실장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될 당시 외국 출장 중이던 신 씨에게 변 전 실장이 귀국하지 말라고 종용했고 돌아온 뒤에는 뉴욕으로 출국하라며 짐 싸는 것까지 도왔다는 것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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