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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해균 선장 “오랜만에 산낙지 먹으니 기분최고”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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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00:28
2015년 5월 22일 00시 28분
입력
2011-03-22 17:54
2011년 3월 22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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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회와 산낙지를) 먹으니까 맛있네요. 제2의 인생을 사는 건데 한마디로 기분 최고다 아입니까."
'아덴만 여명작전'중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재활치료 중인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2일 병상에서 59번째 생일을 맞았다.
병실 머리맡에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꾸며 놓은 하트 풍선과 '해피 버스 데이'라고 적힌 축하문구, 의료진과 지인들이 보내준 축하카드와 꽃바구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생일파티'는 이날 오후 석 선장이 입원해 있는 13층 일반병동 VIP실에서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 씨와 둘째아들 현수 씨 등 가족과 소의영 의료원장, 유희석 병원장, 주치의인 정형외과 한경진 교수 등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7일 정형외과로 옮기기 전까지 중환자실에서 석 선장 치료를 담당했던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은 아쉽게도 휴가 중이라 이날 생일파티에 참석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석 선장은 지난 19일부터 휠체어를 탈 정도로 회복돼 겉으로 보기에는 중증외상환자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아 보였다.
석 선장은 휠체어를 탄 채로 생일을 축하하러 병실을 찾은 의료진과 지인들을 맞으면서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거의 기적이죠. 총알을 한두 발 맞은 것도 아닌데. 살아났으니, 제2의 인생이나 마찬가지니까 남다르게 잘 살아야죠" 가족들은 석 선장이 '제2의 생명'을 얻었다는 의미로 생일 케이크에 한 개의 초만 꽂았다.
가족과 의료진들의 생일축하 노래 속에 석 선장은 케이크 촛불을 끄며 감개무량해했다.
부인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샴페인까지 한 모금 마신 석 선장은 의료진과 모든 국민이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희석 병원장이 "선장님은 건강을 얻었고, 아주대병원은 옛 명성을 되찾았다"며 건강을 기원하자, 석 선장은 "좋아져야 한다 아입니까. 나빠지면 안된다 아입니까"라며 화답했다.
생일상에는 석 선장이 의식을 차린 뒤 먹고 싶다던 광어 우럭 전복 회와 산낙지, 샐러드, 떡 등이 푸짐하게 올라왔다.
산낙지는 전남 무안군수가 이날 30마리를 무안에서 올려 보내준 것이고, 싱싱한 자연산 회는 석 선장과 같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20년째 횟집을 운영한다는 박기범 씨(46)가 석 선장 생일이라는 소식을 듣고 직접 가져다 준 것이다.
병원 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병문안을 와 석 선장을 격려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액자를, 유희석 병원장은 항해일지 등 기록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며 병원 로고가 찍힌 만년필을 생일선물로 건넸다.
석 선장은 "가보로 남기겠다"며 "오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라며 59번째 생일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7일부터 정형외과로 옮겨져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의 몸 상태는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석 선장은 장기는 모두 건강하게 회복됐으며, 오른쪽 다리는 뼈를 고정하는 핀까지 제거해 추가 수술이 필요없이 회복돼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복합골절상을 입은 왼쪽 손목과 왼쪽 다리는 아직 뼈를 고정하는 핀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수술 후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의료진을 설명했다.
석 선장은 두 다리 중 왼쪽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일 만큼 좋아졌고, 왼쪽 손가락은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은 아직 감각이 없다고 했다.
주치의 한경진(정형외과) 교수는 "왼쪽 손목은 부상이 워낙 심해 현재 의료용 인공뼈를 심어 놓은 상태"라며 "뼈를 이식하는 추가 수술이 필요한데 경과를 지켜봐가며 수술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현재 매일 2차례씩 한번에 15~20분 정도 병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매일 1시간씩 휠체어를 타고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석 선장은 "국민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회복됐는데 빨리 걸어서 퇴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배를 타고 안 가본 나라가 없는데 아직 제주도를 못 가봐 퇴원하면 집사람과 함께 꼭 제주도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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